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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영화를 왜 지금도 찾아보게 되는 걸까, 쇼생크 탈출 이야기

쇼생크 탈출을 처음 본 게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워낙 TV에서도 자주 나오고, 주변에서도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이 많아서 그냥 어느 순간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 번 보고 끝나는 영화가 아닙니다. 채널 돌리다 중간에 걸려도 결국 끝까지 보고, 이미 결말을 알면서도 앤디가 빗속에서 두 팔을 벌리는 그 장면에서 매번 같은 감정이 올라옵니다. 세상에 이런 영화가 몇 개나 될까 싶습니다. 1994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지금도 IMDB 평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한국에서도 재개봉을 했을 때 취켓팅이 필요할 만큼 사람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왜 이 영화는 30년이 지나도 이렇게 살아있는 걸까요. 영화 쇼생크 탈출의 이야기를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누명 쓰고 감옥 ..

카테고리 없음 2026.03.22

왕과 사는 남자 - 설 연휴에 온 가족이 보다가 결국 다 같이 울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단종이라는 인물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수양대군한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 가서 죽은 어린 왕, 그 정도였습니다. 역사 수업 시간에 배우긴 했는데 그냥 교과서 속 이름이었지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집에 오는 길에 단종에 대해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역사 영화가 하는 일이 바로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책 속 이름을 살아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만드는 것. 왕과 사는 남자는 그 역할을 꽤 잘 해냈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이야기를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양반을 기다렸는데 왕이 왔다, 엄흥도와 단종의 만남영화의 설정이 재밌습니다. 강원도 영월 광천골 촌장 엄흥도는 먹고 살..

카테고리 없음 2026.03.22

너나 잘 하세요 — 친절한 금자씨, 복수가 끝난 자리에 남은 것

친절한 금자 씨를 처음 봤을 때 오프닝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교도소 문을 나서는 금자 앞에 교인들이 두부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장면, 그리고 금자가 그 두부를 바닥에 탁 쳐버리며 너나 잘하세요 한마디 던지고 걸어가는 그 장면. 개봉 전부터 화제였던 장면인데 실제로 보니 더 강렬했습니다. 13년을 참으며 교도소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으로 살았던 여자가 출소하자마자 보여주는 첫 번째 행동이 그거라는 것. 이 영화가 어디로 향할지 그 장면 하나로 다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박찬욱 감독 영화답게 보는 내내 불편하고 찜찜한데, 그 불편함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영화 친절한 금자 씨의 이야기를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13년을 기다린 여자, 그리고 그 복수의 시작이금자는 스무 살에 ..

카테고리 없음 2026.03.22

이선균의 마지막 영화, 행복의 나라를 보고 나서 한참 일어나지 못했다

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부터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이선균 배우가 세상을 떠난 이후 처음 공개되는 유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들어가는 것과, 모르고 들어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극장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면서 그 걱정이 맞았다는 걸 바로 알았습니다.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은데 화면 속 이선균의 얼굴이 계속 이야기 밖의 감정을 건드렸습니다. 역사 영화이고 법정 드라마이고 그것만으로도 묵직한 영화인데, 거기에 배우의 죽음이라는 감정이 덧씌워지니 보는 내내 감정이 복잡했습니다. 영화 행복의 나라의 이야기를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10.26과 12.12 사이, 아무도 다루지 않았던 그 시간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군인 박태주와, 그의 변호..

카테고리 없음 2026.03.22

살인이 어쩔 수 없었다고요? 박찬욱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보고 나서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웃겨야 할 것 같은데 웃음이 잘 안 나왔고,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뭔가 찜찜하고 불편한 감정이 계속 남는 그 느낌. 사실 박찬욱 감독 영화를 볼 때마다 이런 기분이 드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었습니다. 보고 나서 친구한테 어땠냐고 물었더니 "재밌긴 한데 뭔가 기분 나쁘다"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기분 나쁜 영화인데 왜 봤냐고 묻는다면, 박찬욱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주는 기대감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기대가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이야기를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25년 다닌 회사에서 잘린 남자, 그 뒤에 벌어지는 일주인공 만수는 25년간 제지 회사에 다녔습니다. 종이 만드는 일,..

카테고리 없음 202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