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멘토]는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의 복수극”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억과 정체성이 얼마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레너드라는 인물은 새로운 기억을 오래 저장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으려 하고, 관객은 뒤섞인 시간 순서 속에서 사건을 따라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기억이 곧 나 자신이라면, 그 기억이 틀렸을 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1. 뒤로 흘러가는 시간: 관객을 일부러 혼란스럽게 만드는 구조[메멘토]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 구조입니다. 중요한 컬러 신들은 거꾸로 배열되어 있고, 흑백 신들은 시간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관객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레너드처럼 항상 한두 단계 늦게 상황을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