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지구를 한 대의 열차가 끝없이 달린다는 설정을 가진 SF 영화지만, 실제로는 계급, 혁명, 시스템, 그리고 폭력의 구조를 다루는 은유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꼬리칸에서 맨 앞칸으로 나아가는 여정은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누가 위에 서고, 누가 아래에 깔리는가”를 결정하는 사회 구조를 압축해서 보여 줍니다. 이 글에서는 [설국열차]를 계급 구조, 혁명의 한계, 그리고 시스템 자체의 폭력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해 봅니다.열차의 구조가 곧 계급 구조다[설국열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열차 내부의 극단적인 구획입니다. 꼬리칸은 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좁고 더러운 공간이고, 승객들은 최소한의 음식만 공급받으며 살아갑니다. 반대로 앞쪽 칸으로 갈수록 공간은 넓어지고, 교실, 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