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에서 사람들 중요한 얘기할 때를 떠올려 보면, 유난히 밥을 먹거나, 식탁·카페·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장면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자리, 연인이 마주 앉아 있는 작은 테이블, 협상을 위한 비즈니스 런치, 이별을 통보하는 커피 한 잔 등. “왜 꼭 이런 이야기를 밥 먹으면서 하지?” 싶지만, 영화에서 식사·식탁 장면은 단순 배경이 아니라 꽤 의도적으로 배치되는 장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속 식사 장면이 서사와 감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볼게요.1. 식탁은 ‘관계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무대가장 많이 보이는 건 가족 식사 장면입니다. 예를 들어, 한 가족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는데, 누군가는 폰만 보고 있고, 누군가는 말없이 밥만 먹고, 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