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2 4

실미도를 파헤치다 - 필요할 때는 병기였고, 끝나자 버려진 사람들

영화 실미도는 남북 대치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만들어진 특수부대의 실화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한 군사 영화로 보기에는 너무 많은 질문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총과 훈련, 폭발 장면을 보여주면서도 그보다 더 깊은 지점을 향합니다. 그것은 국가라는 이름 아래 개인이 어떻게 도구로 사용되고, 필요가 사라지는 순간 어떻게 지워지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실미도는 전쟁의 외형을 빌려, 책임지지 않는 권력의 얼굴을 드러냅니다. 영화 실미도의 이야기를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684부대, 존재의 이유1968년 1·21 사태 이후, 정부는 북측 지도자를 암살하기 위한 비밀 부대를 창설합니다. 모인 이들은 사형수와 중범죄자들입니다. 그들은 죄를 사면받는 조건으로 임무에 투입됩니다. 국가의 계획 속에서 그들은 ..

카테고리 없음 2026.02.12

왕의 남자를 통해서 본 웃음으로 권력을 건드린 자들의 이야기

영화 왕의 남자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안에서 다루는 문제는 시대를 넘어섭니다. 광대 장생과 공길은 웃음을 파는 존재로 궁궐에 들어가지만, 그들의 재주는 단순한 유희에 머물지 않습니다. 권력의 중심에 선 연산군 앞에서 풍자를 시작하는 순간, 웃음은 칼이 됩니다. 이 영화는 묻습니다. 웃음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그리고 권력을 건드린 농담은 왜 위험해지는가.광대의 자리, 자유와 위험 사이장생과 공길은 거리에서 풍자를 하던 광대입니다. 그들은 양반과 권력을 비웃으며 사람들의 박수를 받습니다. 그러나 궁궐로 들어간 뒤, 그 풍자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거리에서의 농담은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왕 앞에서의 농담은 곧 권력을 향한 질문이 됩니다. 연산군은 그들의 재주에 매료되지만, 동시에 그들..

카테고리 없음 2026.02.12

괴물은 강에서 올라왔지만, 공포는 이미 도시 안에 있었다

영화 괴물은 한강에서 등장한 거대한 생명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재난 영화처럼 보이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진짜 공포는 괴물의 형상이 아니라 그 이후의 대응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봉준호 감독은 괴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보다 더 집요하게 한국 사회의 시스템과 무책임을 비춥니다. 괴물은 갑자기 나타났지만, 혼란은 이미 준비되어 있던 것처럼 빠르게 번져갑니다. 이 영화는 묻습니다. 위기는 정말 예상하지 못한 재난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준비되지 않은 사회 구조 때문이었을까.한강에서 시작된 혼란괴물이 한강 둔치에 등장하는 장면은 충격적이지만, 동시에 어딘가 어수선합니다.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도망치지만, 그 움직임은 체계적이지 않고 통제되지 않습니다. 주인공 강두 역시 혼란 속에서 딸 현서를..

카테고리 없음 2026.02.12

다르다는 이유로 머물 곳을 잃은 존재 - 가위손 비평

영화 가위손은 한 소년의 슬픈 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중심에는 이해받지 못한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놓여 있습니다. 에드워드는 괴물이 아닙니다. 그는 단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을 뿐입니다. 손 대신 날카로운 가위를 달고 태어난 그는 세상과 부딪힐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영화는 그를 통해 묻습니다. 우리는 정말 다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가위손은 판타지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낯선 존재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아래 글을 통해서 에드워드의 이야기를 더 살펴보겠습니다.환영과 호기심, 그리고 시작된 거리에드워드는 고립된 성에서 혼자 살아가다 우연히 마을로 내려오게 됩니다. 처음 사람들은 그를 신기해하고, 특별한 존재처럼 대합니다. 그의 가..

카테고리 없음 2026.02.12